공단내 빈터 공공근로사업으로 옥토로 탈바꾸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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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쓰레기와 돌멩이만 뒹굴던 공단내 빈터가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사계절 농작물이 자라는 옥토 (沃土) 로 탈바꿈했다.

대전대덕구가 공공근로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대전제4공단내 1만2천평의 미분양 공장용지에 들깨 (7천5백평) 와 콩 (4천5백평) 을 심은 것은 지난 7월초. 최근 이들 작물을 수확, 구청측은 들깨 1천9백㎏과 콩 2천7백㎏등 모두 1천2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입한 인력 (연인원 1천1백32명)에 비해 많은 수입은 아니지만 '도랑치고 가재 잡은 격' 이라며 구청직원들은 흐뭇해하고 있다.

한편 근로자 대부분이 농업에 문외한인데다 폐자재 정리.돌밭 고르기등을 거쳐 겨우 작물을 심었지만 가뭄.장마.병충해가 잇따라 닥치는 바람에 담당직원들은 기술자문을 받느라고 농촌지도소를 '자기 집 안방 드나들듯' 하는 고생을 겪어야 했다.구청측은 올 겨울에는 같은 땅에 보리를 심어 내년 여름 1천40여만원 (9.4t) 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대전 =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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