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문 고교 부산에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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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국내 첫 골프전문고등학교가 설립된다.

학력인정 사회교육시설학교인 경남여상 (부산연제구거제동) 이 간판을 내리고 남녀 공학인 부산골프고로 전환, 내년 3월 1일 개교한다.

부산골프고는 내년에 골프과 2개 학급과 사회체육과 1개 학급 등 3개 학급 1백44명을 모집한다.

3년 뒤에는 9개 학급 규모로 커진다.

신입생은 특별전형.일반전형으로 나눠 선발하며, 특별전형 (10%) 은 체육대회 상위권 입상자와 골프 유경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전형은 기초체력 테스트와 면접을 실시한다.

학교측은 예비 골퍼를 가르칠 교사는 프로골퍼와 체육교사들 중에서 우선 3명을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또 실습 위주의 골프 교육을 위해 내년 3월 이전까지 교내에 모두 50타석 (길이 1백m) 규모의 골프연습장을 지을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골프연습장은 일반인에게도 유료 개방, 수익금을 학교 재정에 보태 자립형 골프전문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 이라고 밝혔다.

김대규 (金大圭) 경남여상 교장은 "골프 분야의 유망선수를 발굴하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며 "학생들의 소질.능력.적성 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과학적인 교육을 실시하겠다" 고 말했다.

72년 설립된 경남여상은 그동안 근로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취업교육을 해왔으나 최근 학생 수의 감소로 폐교 위기에 있었다.

부산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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