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주택금융·세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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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내집마련 자금을 손쉽게 빌릴 수 있는 곳은 역시 은행이다.

그 중에서도 주택 금융을 전문으로 하는 주택은행은 낮은 금리에 다양한 주택자금 대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반 시중은행들은 물론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도 주택 자금 대출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여겨 볼 만하다.

◇ 주택자금대출 어떤게 있나 = 집 살 돈을 가장 싸게 빌릴 수 있는 방법은 주택은행의 '민영주택자금 대출' 을 이용하는 것. 금리가 연11.5~13.5%수준으로 싼 편이고 주택신축자금.주택구입자금.중도금.임차자금.대지구입자금.주택개량자금 대출 등 다섯 종류가 있다.

다만 민영주택자금을 빌리려면 주택은행의 관련 예금을 꼭 들어야 대출해 준다.

이 은행의 '파워주택자금대출' 은 예금 거래가 없는 사람에도 대출을 해 주지만 민영주택자금보다 금리가 2%포인트 높다.

국민.외환.조흥은행 등 시중은행들도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평화은행은 근로자에 한해 연 10.5%의 낮은 금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 대출 어떻게 받나 = 주택 구입자금 대출은 대부분 주택 매매계약이 체결된 후 3개월 안에 신청을 하게 돼 있다.

막연히 집을 사겠다는 계획으로 돈을 빌리는 것이 아니라 이미 계약을 하고 나서 새 집을 담보로 잡혀 대출을 받는 것이다.

따라서 살 집의 담보가에 따라 대출금이 결정된다.

은행들은 기존의 예금 거래가 있으면 대출에 우선 순위를 주거나 금리를 우대해준다.

따라서 대출을 받을 생각이 있다면 평소에 한 은행을 집중적으로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 은행에 따른 장.단점 = 주택은행 민영주택자금대출은 금리는 낮지만 자격도 제한되고 빌릴 수 있는 금액도 많지 않다.

대출 한도는 주택 신축.구입과 중도금은 최고 3천만원, 임차자금은 1천2백만원, 대지구입과 주택개량자금은 1천만원이다.

민영주택자금 대출은 1백㎡이하의 소형주택을 구입.신축.임차.개량할 때만 신청자격이 주어졌을 정도로 서민용 대출상품이다.

지난달 말 주택규모 제한이 없어져 큰 평수의 집을 살 때도 돈을 빌릴 수 있게 됐지만 빌릴 수 있는 액수는 여전히 적다.

시중은행들의 대출상품은 대출 한도는 많지만 금리가 비싸다.

또 시티은행의 경우 주택 관련 대출은 구입.전세 주택이 서울.부산과 근교 위성도시에 위치한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는 등 은행마다 조건이 달라 이를 잘 따져봐야 한다.

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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