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타이론 우즈 일본서 유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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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MVP) 인 '흑곰' 우즈 (OB) 는 요즘 행복하다.

최근 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일본 프로야구 구단들이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 (42개) 을 수립한 우즈의 방망이 실력에 군침을 흘리며 스카우트 손길을 뻗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도 최근 한국야구위원회에 우즈에 대한 문의전화를 걸어오는 등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즈에 대한 일본구단들의 관심은 무엇보다 계약금이 없고 한국에서의 연봉이 적다는 점이 호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활약한 우즈는 올시즌 연봉이 9만4천달러에 불과, 이종범 영입에 5억3천만엔의 거액을 베팅한 일본구단의 입장에서는 이적료 없이 연봉만 투자하면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미 일본구단들은 우즈의 영입을 위해 한국에서의 3배가 넘는 연봉 30만달러 이상의 몸값과 승용차 등 좋은 부대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OB 관계자는 "구단형편상 우즈가 30만달러 이상을 요구할 경우 그를 붙잡기 힘들다" 고 말했다.

한편 우즈는 "아직까지는 아내와 함께 정든 한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싶다" 고 말하고 있으나 거액 베팅의 유혹에 넘어가 일본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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