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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도… 케리도… 배우들도… 손목마다 노란색 팔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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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미국의 정치인.영화배우들 사이에 최근 노란색 손목 밴드가 유행하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는 물론 조지 W 부시 대통령도 손목에 이 밴드를 차고 다닌다. '강하게 살자(Live Strong)'란 경구가 새겨진 이 밴드는 사이클 수퍼스타 랜스 암스트롱을 후원하는 랜스 암스트롱 재단이 제작한 팔찌다. 가격은 단돈 1달러. 지난 5월 모금을 시작한 이래 무려 700만달러어치가 팔렸다.

암스트롱은 폐와 뇌에 전이된 암을 극복한 인간 승리의 표본이다. 암스트롱은 1996년 살 가망성이 50%에 불과하다는 진단을 받은 뒤 99년부터 투르 드 프랑스 대회를 내리 석권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케리는 보스턴 전당대회장에서 이 밴드를 착용했다. 케리는 2003년 2월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다. 부시 대통령도 이 팔찌를 끼고 암스트롱재단을 후원하고 있다고 백악관 대변인 테일러 그로스가 말했다.

팔찌 유행은 할리우드를 비롯한 연예계에도 번지고 있다. 밴드 U2의 보노와 앨릭 볼드윈, 브루스 윌리스, 로빈 윌리엄스, 맷 데이먼 등 배우들도 이 팔찌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스트롱재단의 미치 스톨러 이사장은 "평범한 미국인들부터 유명인사들까지 모두 이 팔찌에서 용기와 소망의 메시지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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