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지구 36만평 미니신도시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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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대구시 달서구 월배지구에 미니 도시가 건설된다. 달서구 상인.월성택지지구 앞 36만여평이 대상지다. 지금은 군데군데 공장이 들어서 있고, 나머지는 논이다. 이곳이 5년쯤 뒤에는 도시로 모습이 바뀌게 된다. 대구시 달서구청은 3일 월성.월암.상인.유천.대천동 일대 120만1410㎡에 대한 개발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아파트 용지가 전체 면적의 49.1%,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 면적이 10.5%, 학교나 소방파출소.공원 등 공공시설용지가 40.4%를 차지한다. 학교는 초등 5개교, 중학교 3개, 고교 1개교 등 모두 9개교가 들어선다. 단지 내 공원은 7곳이다.

아파트는 최고 30층짜리가 들어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이 대구에서 가장 높은 층수의 아파트촌이 될 전망이다. 개발이 끝나면 1만4000여가구에 4만9000여명이 사는 부도심이 될 것이라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달서구청은 이곳을 땅 주인과 민간건설업체가 개발하도록 했다. 달서구청의 손경수 도시계획팀장은 "지금까지 공공시설용지는 관청에서 매입했으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땅 주인의 불만이 있었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건설업체가 공공용지를 매입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달서구는 대신 2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을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꿨다. 지을 수 있는 건물 층수가 7층에서 30층으로 늘어난 것이다. 또 용적률도 250%에서 280%로 높여 아파트 가구수를 늘려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달서구는 이곳이 지하철 1호선 역과 가깝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어 토지를 매입하려는 건설업체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달서구는 오는 20일까지 주민들의 의견을 추가로 접수해 계획을 보완한 뒤 대구시의 교통영향평가를 받기로 했다. 이어 9~10월 구청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연말쯤 개발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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