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최고수훈선수 유지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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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꾀돌이' 유지현 (LG) 이 수비에서의 부진을 화끈한 맹타로 만회하며 플레이오프 최고수훈선수에 선정됐다.

유는 4게임에서 17타수7안타 (0.412)에 4타점 (5득점) 을 올리며 '공격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유는 19일 4차전에서 5타수 4안타에 알토란같은 2타점을 올리는 불꽃 방망이를 과시했다.

유는 올해 삼성과의 정규시즌에서도 3할대의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삼성에 강한 면을 보였고, 특히 지난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전 사나이' 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첫타석에서 유는 통쾌한 우익선상 2루타를 작렬시키며 상큼한 출발을 했다.

2 - 4로 뒤진 7회말에는 호투하던 삼성 박동희로부터 깨끗한 좌전안타로 타점을 올리며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유의 진가는 6 - 5로 추격당한 8회말에도 발휘됐다.

2사2루의 상황에서 구원등판한 파라의 직구를 가볍게 밀어쳐 승부의 키를 LG쪽으로 완전히 돌려놓은 우전적시타를 뿜어냈다.

94년 LG유니폼을 입은 유는 입단 첫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유는 수비에서 어깨가 약한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으나 뛰어난 야구센스로 극복하며 이종범이 떠난 올시즌 국내 제1의 유격수로 발돋움했다.

김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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