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인 외환은행장 “매각 아직 때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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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래리 클레인(사진) 외환은행장은 5일 “외환은행 매각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있지만 아직은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시장에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이 남아 있다”며 “거대 인수합병(M&A)이 일어나기는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겸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1분기 748억원 적자를 냈던 외환은행은 2분기엔 2382억원 순이익을 내며 흑자로 돌아섰다. 경기가 좋아진 데다 현대건설 주식 매각에 따른 이익과 비용감소 영향이 컸다.

클레인 행장은 “부문 간 시너지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했다”며 “오늘 빌려준 돈이 내일 부실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건설 등의 지분 매각에 대해선 “이런 지분을 오래 보유하는 것은 경영철학과 맞지 않다”며 “여건이 되면 보유 지분을 신중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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