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뉴스] 김일성 조문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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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유신
삼국 통일을 이룬 영웅
외세에 기대 영토를 줄인 인물

정도전
새 나라 건설에 앞장선 선구자
고려 왕조를 등진 배반자

광해군
실리적 외교를 펼친 현군
형제를 죽인 패륜아

박정희
경제 발전을 일궈낸 지도자
일제 장교에다 유신 독재자

역사에서
인물에 대한 평가는
긍정과 부정이 극을 이룬다.

마치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듯이

그렇다면 김일성은?
①민족 화해를 위해
조문을 가야 한다
②민족 상잔의 원흉으로 기억해야 한다

어느 것이 정답일까?

"팔과 다리를 잃었다.
사랑하는 사람도 잃었다.
그래서 지킨 것이
자유 대한민국이다.
이제 내게서
이것마저 빼앗으려 하는가?"

어느 참전용사의 외침에
②쪽으로 손이 가려는 것은

그가 너무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일까?
그를 용서할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평화통일을 바라는
내 마음이 부족해서일까?
그것도 아니면 그냥
국가시책에 삐딱한 탓일까?

*국정홍보처는 최근 뉴스사이트 국정브리핑에 김일성의 10주년 조문을 가야 한다는 글을 '오늘의 넷포터'로 선정해 게재했다. 논란이 일자 국정홍보처는 공식 입장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민동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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