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수도료 34% 인상…당정 내년 시행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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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환경부는 15일 팔당상수원 수질개선 대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상류지역 주민 지원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환경부의 이같은 방침은 이날 오전 당정회의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에서 수도권지역 주민들에게 수돗물 t당 1백원씩, 연간 4천억원의 원수부담금을 거두도록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 등 수도권지역의 경우 수도요금이 34% 정도 인상되고 가구당 수도요금은 월 2천원 정도 오를 전망이다.

팔당호에서 수돗물 원수를 취수하는 하류지역의 주민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원수부담금은 상류지역의 환경기초시설 확충과 주민지원사업에 사용된다.

환경부가 지난 8월 내놓은 팔당 수질개선대책에서는 매년 2천억원씩, 2005년까지 모두 1조4천6백81억원을 거둬 상수원지역 주민지원에 5천억원, 기초시설설치 및 운영에 4천6백81억원, 상수원지역 토지매수에 5천억원을 각각 사용키로 했었다.

한편 환경부는 수질개선대책의 하나로 팔당상수원 주변에 수변구역을 지정할 때에는 주변 지형과 개발실태를 고려하기로 했으며 식수전용댐 건설계획은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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