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 중국동포 어린이등 21명 입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중국동포 어린이 20명과 한족 어린이 1명 등 21명이 수술을 받기 위해 15일 오후 대한항공편으로 입국했다.

한국어린이보호회 (이사장 朴永寬) 초청으로 입국한 어린이들은 이날 간단한 환영식을 가진 뒤 각자 수술을 받게 될 병원으로 향했다.

이들에게 '새생명' 을 주려는 노력은 지난 4월 한국어린이보호회가 중국동포 어린이의 심장병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옌지 (延吉) 를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현지 의료진과 함께 1백24명의 어린이를 검진한 결과 수술이 필요한 어린이는 모두 32명. 그중 21명은 올해안에 수술받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다급한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중국의 의료현실은 이들에게 너무 큰 고통이었다.

한달 평균 3백원 정도를 버는 이들 부모에게 15~20년 급여에 해당하는 5만원의 수술비는 엄두가 나지 않는 금액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중앙병원.부천 세종병원 등 5개 종합병원이 한국어린이보호회와 함께 1인당 1천만원이 드는 수술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이들의 입국이 성사됐다.

심장수술을 받고 다음달 9일께 퇴원할 이들은 건강을 회복한 밝은 모습으로 서울나들이를 한 뒤 15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어린이보호회 (02 - 336 - 5242) .

우상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