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관함식]김대통령 국산구축함서 사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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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제 관함식 (觀艦式) 이 13일 진해 및 부산 앞바다에서 해상사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사열식에는 국내외 12개국의 함정 60여척이 참가해 저마다 해상전력을 뽐냈다.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李姬鎬) 여사는 진해항 2부두에서 한국형 구축함 1호인 광개토대왕함에 승선해 건국 이래 처음으로 11개국 함정을 사열했다.

또 6척의 고무보트에 나눠 탄 해군특전부대 요원들이 시속 80㎞의 속력으로 사열함 앞을 질주했으며, UH - 60 헬기에서 로프를 타고 공중탈출하는 시범도 있었다.

진해 사열식을 마친 함정들은 부산 태종대 앞바다로 이동, 시민들 앞에서 해상사열식을 다시 보여줬다.

먼저 해상초계기 P - 3C 편대의 선도비행에 이어 대잠헬기 링스 및 함정 탑재헬기 알루트 편대, 기동작전 헬기 UH - 1H.UH - 60 편대가 오색연막을 뿜으며 함정 상공을 비행했다.

한국형 호위함 FFK의 주포인 76㎜포의 사격실시에 이어 함정에서 발사한 포탄이 5㎞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맞혀 시민들의 갈채를 받았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미 7함대 소속 키티호크 항공모함. 키티호크는 만재톤수 8만1천1백23t, 폭 39.6m, 높이 11.4m, 길이 3백23m로 탑승인원만 1개 여단급 규모인 5천4백10명이다.

지난 8월 동해상에서 북한이 발사한 대포동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했던 일본 해상자위대의 주력 구축함인 묘오코오 (妙高) 함도 관심을 모았다.

부산 =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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