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의 할렘가에 사는 임신부 나퀠 윌리엄스(22·여)는 남편이 감옥에 복역 중인 데다 직업이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그의 태중 아이에 대한 교육열은 남다르다. 그는 “아들만큼은 완벽하게 만들고 싶다”며 지난 1일 아침 이 지역의 ‘아기 대학’에 참석했다. 그는 10여 명의 다른 임신부와 함께 태아를 위한 식단과 올바른 수면 습관에 대해 배웠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HCZ의 활동을 본보기로 삼아 그의 교육과정을 미국 20개 도시에서도 실시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2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이를 위해 2010년까지 1000만 달러(약 12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캐나다는 아이들의 교육과정을 ‘컨베이어 벨트’에 비유한다. 각 단계에 맞는 성장과정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의 성장과정을 꼼꼼히 검토하는 인터넷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캐나다는 배 속 아이들을 위해 먼저 ‘아기 대학’을 만들었다. 임신 9주가 된 임신부들은 이곳에서 뇌의 발달과정과 부자간 유대관계 등에 대해 배운다. 세 살 이상 아이들을 위해서는 ‘약속의 학교’를 만들었다. 3~5살 아이들은 여기서 매일 음악·미술·작문 교육을 받는다. 아이들의 꿈을 자극시키기 위해 미국의 일류 대학 이름인 ‘하버드·컬럼비아’와 같은 단어들을 자주 말해주기도 한다.
10여 년간 진행된 캐나다의 교육 프로그램은 상당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학교에 다니면서 1년간 수학 성적이 많이 올라간 흑인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해 백인 학생과 동등한 성적을 올렸다. 캐나다는 “(많은 아버지가 감옥에 간 것과는 달리) 우리 아이들은 자라서 감옥에 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일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며 “많은 아이를 대학에 보내 세대 간 빈곤을 끊겠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