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는 혁신의 어머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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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애플·마이크로소프트(MS)·월트디즈니 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경기침체기에 태어나 꾸준한 경영 혁신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 전문 주간지 비즈니스위크(BW)는 최근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듯이, 이들 기업을 보면 ‘경기침체(Recession)는 혁신(Innovation)의 어머니’가 될 수 있다”며 “침체기에도 혁신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BW는 경기침체기에 혁신이 가능한 것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침체기에는 일반적으로 영업 관련 비용이 저렴해지고, 경쟁도 덜 치열하다. 감원이 늘기 때문에 인재를 구하기도 수월해진다. 비용 절감이나 시간 절약에 대한 중요성도 높아진다. 창의적인 생각을 현실화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게 다른 때보다 쉽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BW는 혁신기업의 모범 사례로 애플을 소개했다.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는 경기침체기에 디자인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혁신을 단행했다. 그 덕에 아이팟·아이폰 등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애플은 올해 2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15% 이상 늘었다. HC테크놀로지의 비니트 나야르 CEO는 “혁신은 도전으로부터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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