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한반도 비상사태땐 일본에 지휘거점 둘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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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한반도 비상사태에 대비해 한국군과 주한 (駐韓) 미군.주일 (駐日) 미군이 동해와 한국을 중심으로 벌이는 대규모 한.미 합동훈련이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실시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번 훈련에 미 제7함대의 기함인 블루릿지호가 주한 미군의 지휘계통이 파괴된 상황을 상정해 가나가와 (神奈川) 현 요코스카 (橫須賀) 기지의 수리도크에 들어가 직접 지휘하게 된다고 11일 보도했다.

21세기를 위한 새 전투시스템 실험이 목적인 이번 훈련은 한반도 유사시 요코스카 기지가 후방지원뿐 아니라 전선의 지휘거점이 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훈련에는 지난 8월 요코스카에 배치된 키티호크 항공모함, 미사일 순양함인 빈센트호, 상륙작전 등에 투입되는 사세보 (佐世保) 기지의 베로드 등 함정 6척과 오키나와 (沖繩)에 주둔하는 해병대 제3해병원정군이 참가한다.

함대전투실험 델타라는 이름의 이번 훈련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상황을 상정해 전역미사일 방위 (TMD) 실험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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