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지사 “공직자들 의식 변화에 만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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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임기 1년 차분히 마무리하겠다.” 이완구 충남도지사(사진)는 향후 1년 동안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보다 현안 사업의 마무리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3년간 국방대 논산이전, 대안학교 설립, 도청이전 특별법 제정, 전국 최고 규모의 50억 달러 외자유치 등 나름대로의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숨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3년의 평가는.

“지난 3년간 내 스타일대로 현안을 돌파하며 충남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충남이 정책을 추진하면 성공한다는 대내외 평가를 가져온 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전임 심대평 도지사가 이끌었던 10년 이상 된 양질의 도정을 물려받고 신·구 도지사의 가치충돌과 갈등 없이 조화와 발전으로 잘 이끈 것이 자랑이다. 도정운영에 대한 만족도와 도민들의 자긍심도 크게 높아졌다.”

남은 1년의 계획은.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우선 국방대 논산이전과 황해경제자유구역, 행정도시 등 숙원사업의 안착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외자유치 등을 통해 경제기반 확충에도 나설 계획이다. 활력 있는 농어촌 건설과 농·식품산업 육성, 농수산물 유통체계 개선 등도 해결해야 한다. 복지서비스와 고품격 문화창출, 녹색성장도 중점을 둘 생각이다.”

도청이전 신도시는.

“최근 기공식을 갖고 공사가 시작됐다. 도청이전은 단순이 도청만을 이전하는 게 아니라 충남도의 광역행정과 지원기능을 모두 이전하는 것이다. 이로써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홍성·예산 등 내륙지역의 성장촉진과 환황해권 중심지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특히 천안·아산신도시, 세종시와 트라이앵글 구조를 형성해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다. 도청이전이 완료되는 2012년이면 도심의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

공무원들의 변화도 적지 않다.

“충남도정에서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공직자들의 의식 변화’다. 지난달 도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도 공무원 의식과 행정행태 변화를 묻는 질문에 도민의 93.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유행어처럼 공무원들 사이에 나오는 얘기가 ‘충남도가 손대면 성공하더라’다. 전국단위 시책평가에서도 170건이 채택됐고 인센티브도 290억원을 받았다.”

내년 지방선거 재출마는.

“선거는 아직도 11개월이나 남았는데 이는 대단히 긴 기간이다. 광역선거는 더욱 긴 시간이다. 내년 초에 생각을 정리해서 발표하려고 했는데 이를 조금 앞당기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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