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바둑]조치훈·유시훈 4강 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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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98년도 세계바둑 최고수를 가리는 제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 2일째 대국에서 일본대표로 출전한 조치훈9단과 유시훈7단이 나란히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먼저 4강에 오른 이창호9단.마샤오춘 (馬曉春) 9단과 함께 준결승 진출자가 모두 확정됐다.

9일 전북전주시 코아호텔 특설대국장에서 열린 이날 대국에서 조9단은 중국의 류샤오광 (劉小光) 9단을 맞아 치열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75수만에 흑으로 불계승했고 유시훈7단은 150여수를 마지막 1분 초읽기로 잘 버틴 끝에 한국의 신예 강호 이성재5단에게 212수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본인방 10연패의 대기록을 세운 뒤 더욱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치훈9단은 이번 대회에서 이창호9단에게 필적하는 우승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준결승전 대진은 추첨 결과 이창호9단대 조치훈9단, 마샤오춘9단대 유시훈7단으로 결정됐다.

이창호 - 조치훈의 대결은 이 대회 최고의 빅카드로 93년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마주친 이래 5년만의 재대결. 당시 이창호9단은 3대0으로 조9단을 꺾고 우승했으며 현재까지의 전적에서도 5전 전승의 일방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일보와 KBS.유니텔이 공동 주최하는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은 11월 2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단판승부로 열린다.

전주 =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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