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TV로 올림픽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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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TV(DTV)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정보통신부와 방송계가 8일 전격적으로 DTV 전송방식을 둘러싼 논쟁을 마무리함에 따라 오는 8월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주민들은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안방에서 생생한 화면의 DTV로 볼 수 있게 됐다.

정통부는 올 연말까지 전 인구의 80% 이상이 DTV를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TV는 선명한 화질 외에도 인터넷과 같은 쌍방향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TV를 통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가능해지며 TV 드라마를 보면서 한 번의 클릭으로 등장인물, 역사적 배경, 소품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또 인터넷에서 가능했던 전자상거래를 TV로도 할 수 있게 된다. LG홈쇼핑 한 관계자는 "TV홈쇼핑에서 상품을 고른 뒤 전화로 주문하는 절차가 없어지고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홈뱅킹, 홈트레이딩, 각종 대정부 민원 서비스나 정보검색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TV가 '만능해결사' 노릇을 하게 된다. 시청자는 향후 DTV, 셋톱박스만 설치하면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이미 출시된 셋톱박스는 55만원 선.

정보통신부 한 관계자는 "TV에 유무선 통신망이 연결돼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컴퓨터에 접속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DTV를 받쳐주는 프로그램 및 콘텐츠가 대거 개발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노향란 기자
일간스포츠 김수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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