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갤러리 '조선후기국보전']희귀명품 250여점 망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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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고려국보전' 과 '몽유도원도와 조선전기국보전' 에 이은 호암미술관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찾아서' 세번째 기획전 '조선후기국보전' 이 11일까지 호암갤러리에서 계속되고 있다.

5일 하루 휴관.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이고 입장마감은 오후5시30분. 02 - 771 - 2381. 17세기말부터 19세기 후반까지의 문화유산 2백50여점이 궁중유물과 회화.서예.도자기.나전칠기.불교미술.민속품.천문지리 분야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여기에는 호암미술관 소장품은 물론 국내외 10개 박물관.미술관, 그리고 개인 소장가가 수장고 깊숙이 보관해온 명품이 모두 망라돼 있다.

이 가운데는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金剛全圖.국보217호)' 와 '인왕제색도 (仁王霽色圖.국보 216호)' , 단원의 '군선도 (群仙圖.국보 139호)' 등 국보 5점과 보물 14점이 포함돼 있다.

개인소장가의 품속에 있어 지금까지 단 두차례만 공개됐고 언제 또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歲寒圖.국보 180호)' 를 인쇄물이 아닌 진품으로 만날 수 있는 사실만으로도 이 전시가 주는 큰 기쁨이다.

이밖에 겸재 정선의 '봉래전도 (蓬萊全圖)' 와 구한말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의 10폭 병풍 '홍백매화 (紅白梅花)' 등 미공개 명품 8점도 함께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전시는 이처럼 식민지 시기를 거치면서 실제보다 비하되었던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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