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행사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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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일 건군 50주년 국군의 날 행사는 장년의 강군으로 등장한 우리 국군을 민.군이 함께 축하하는 자리였다.

특히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군대' 임을 보여주기 위해 행사 여기저기에 민간인도 함께 참가했다.

◇ 기념식 =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육.해.공군 장병들의 분열에 이어 광복군과 한국전쟁 때 국내로 들어와 참전했던 재일학도 의용군의 행진이 계속됐다.

월남전 참전용사들과 상이군경용사들, 전몰군경 유가족들도 나왔다.

지난 6일동안 전국의 육.해.공군 기지를 돌며 1천1백㎞나 봉송된 '호국의 불' 점화식도 큰 박수를 받았다.

군 원로인 백선엽 (白善燁.육군).이성호 (李成浩.해군).장성환 (張盛煥.공군) 씨 등 전직 각군 참모총장이 휠체어를 탄 상이용사 등으로부터 호국의 불을 인계받고 군 최고 통수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도착보고를 한 것.

C - 130 수송기에서 2백42명의 검은 베레 용사들이 집단 강하하는 장관을 연출했고 7대의 UH - 60헬기에 매달려 탈출하는 공중탈출 시범은 관람객들의 찬탄을 자아냈다.

◇ 시가행진 = 4년만에 부활된 오후의 시가행진에선 강군의 위용이 드러났다.

행진에는 다양한 최첨단 무기도 선보였다.

헌병 사이드카 부대를 선두로 한 도보부대는 남대문에서 시청을 향했으며, 토미사일과 K - 1전차부대, 155㎜자주포부대는 굉음을 울리며 남대문에서 종로를 거쳐 동대문으로 향했으며 시민들은 박수를 보냈다.

IMF 위기를 국민이 화합해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16개 시.도가 지역의 특색을 살려 행진하는 행사도 연출됐다.

서울시는 어가, 부산시는 동래학춤, 전라남도는 목포에서 신의주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기차여행을 보여줬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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