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0억원짜리 애니메이션 '지구용사 벡터맨' 방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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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올 가을부터 적용되는 국산만화 의무방영 규정에 공중파 방송사들은 재방송으로 대응하려는 추세다.

그런 가운데 KBS가 새로운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KBS2에서 16일부터 방영될 '지구용사 벡터맨' (금 저녁6시30분.사진) 이 그것. 실제 사람이 연기하는 부분과 애니메이션의 합성으로 이뤄진 점도 특이하다.

영화 '쥬라기 공원' 에서 사람 곁으로 컴퓨터로 그려낸 공룡들이 뛰어가던 장면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특히 컴퓨터 합성에 많은 노력을 쏟아 사람과 그래픽 괴물이 어우러져도 별로 어색한 모습이 없다는 게 KBS의 호언. 내용은 초강력 전사로 변신할 수 있는 3명의 젊은이들이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에 맞서 싸운다는 것. 변신한 전사들의 모습은 각각 호랑이.곰.독수리 형상에서 따왔다.

하지만 어쩐지 미국에서 만든 인기 어린이 프로 '파워 레인저' 에서 주인공 캐릭터를 따온 듯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모두 13편으로 KBS에 따르면 제작비가 20억원에 이른다.

16일 첫 방영에 앞서 제작과정을 담은 '야!벡터맨이다' 가 9일 저녁6시30분에 방영된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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