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도심재개발 ‘록본기 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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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본기 힐 모리타워에 조성된 공원 모습. 모리타워는 주거공간 뿐 아니라 오피스, 휴식공간, 공연공간까지 가지고 있는 복합공간이다. [아산시청 제공]

‘록본기 힐’(六本木ヒルズ)은 일본 도쿄의 대표적인 도심재개발 프로젝트다.

우리나라의 이태원과 신사동 그리고 압구정동을 섞어 놓은 듯한 록본기 중심가를 2003년 말 재개발해(사업기간 17년) 최근 ‘오다이바’(お台場.도쿄만에 있는 대규모 인공섬)와 함께 일본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록본기 힐이 도쿄의 문화 도심을 자처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주거단지가 아니라 문화,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주거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복합단지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도쿄의 중심부인 록본기 지역의 목조 가옥지대를 철거하고 조성된 11㏊ 규모의 록본기 힐은 크게 4개 지구로 나눠진다.

지하철 역사 건물과 진입로가 위치하는 A지구, 54층 높이의 오피스빌딩과 390실의 특급호텔, 상영관 9개를 갖춘 시네마콤플렉스와 아사히방송국 등이 들어서는 B지구, 4개 동의 아파트에 840가구가 들어선 C지구, 그리고 기타 생활기반시설이 들어서는 D지구. 재개발하면 당연하게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떠올리는 우리나라의 도심재개발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개발되었다. 주말에는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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