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사인은 주치의 마취제 주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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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마이클 잭슨은 주치의가 투여한 마취제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믿고 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수사 상황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잭슨의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사진)가 사망 직전 잭슨에게 흔히 ‘디프리반’이란 상품명으로 알려진 강력한 마취제 프로포폴을 투여했으며, 수사 당국은 이 약이 잭슨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머레이는 텍사스주 휴스턴에 병원을 갖고 있는 심장병 전문 내과의사로 잭슨의 런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주치의를 맡았다. 잭슨이 사망한 지난달 25일에도 함께 있었다.

경찰은 잭슨의 사망 후 두 차례 머레이를 신문했다. 22일엔 연방 마약단속국(DEA)과 함께 그의 휴스턴 병원과 창고를 수색해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압수했다. 법원의 영장 발부 사유는 ‘과실치사 증거 수색’이었다. 24일 세 번째 신문이 예정돼 있었지만 압수수색 이후 연기됐다.

머레이의 변호인단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루머나 빈정대는 말, 익명의 소식통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간 “머레이는 잭슨을 죽게 할 만한 어떠한 약도 처방하거나 투여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잭슨의 영양사였던 셰릴린 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던 잭슨이 몸에 해롭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디프리반을 계속 요구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시소는 잭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줄 최종 부검 보고서를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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