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어업협상 막판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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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한.일 어업협정 개정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한.일 양국은 24일 심야까지 고위정치회담과 장관급 회담을 거듭했으나 최종 타결을 앞두고 중간수역 획정 등 핵심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번 협상에 참여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일 양국은 연안으로부터 34~35해리의 직선기선과 동쪽한계선 동경 1백35도30분을 잇는 중간수역및 어업자원 공동관리방안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한국측이 막판에 제시한 독도와 관련된 모종의 제안에 일본측이 난색을 표명, 타결이 늦춰지고 있다.

일본의 사토 고코 (佐藤孝行) 자민당 국제어업문제특별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40분쯤 총리 관저로 찾아가 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총리에게 한국측 제안을 설명했다.

사토 위원장은 오후 10시40분쯤 김봉호 (金琫鎬) 국회부의장과 함께 다시 총리 관저로 찾아가 오부치 총리와 담판을 벌였으나 최종 합의에는 실패했다.

한편 한.일 양국은 중간수역내 어업자원을 사실상 공동관리하고 어획량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한편 황금어장인 대화퇴 (大和堆) 어장의 어획량은 어종별로 규제하는 데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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