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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시세읽기] 14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며 3400P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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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실적호전주인 비철금속, 항공, 해운, 철강, 증권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하면서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2.61P(1.86%) 상승한 3435.21P, 선전거래지수는 211.68P(1.56%)오른 13,743.40P로 마감했다.

쓰촨 청두와 충칭간 고속도로는 상장 첫날 202.78% 급등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과열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광다증권이 104억위안 규모의 IPO를 비준받아 중국건축과 쓰촨 청위간 고속도로에 이어 3번째 대형기업이 될 전망이다.

이번 주 중국건축의 신주 공모자금 360조원(1.8조원)의 환불에 따른 수급개선, 해외증시의 상승, 중국내 23개 경제예측기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평균 전망치가 8.9%로 상향조정 등의 호재가 주가 상승랠리를 이끌었다.

양대증시의 상승종목은 1303개, 상한가 34개, 하락종목은 200개를 기록했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대금은 2400억 위안으로 주가 거품기였던 2007년 6월 1일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 주말 LME 기초금속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3개월 물 알루미늄가격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800달러를 돌파했다. 전기동, 니켈 등 올해들어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금(8.82%)을 비롯한 비철금속업종(4.87%)이 급등하며 주가 상승률 상위 업종으로 기록됐다.

건설경기 활황으로 15주째 철강가격이 상승했고, 호주와의 장기 철광석도입가격 타결이 임박한데다 비철금속, 석탄 수입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철강, 해운, 항공관련주도 큰 폭으로 올랐다. 또한 7월 중순 일 평균 전력발전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8.4% 증가해 7월 초의 3%보다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전력업종도 상승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비철금속 업종인 첸저우광업(002155: +10.01%), 중진황금(600489: +10.00%), 위안동업(000878: +10.00%), 산둥황금(600547: +9.99%) 상한가를 기록했다. 철강업종도 강세를 보였는데, 타이강스테인레스(000825: +9.40%), 안양철강(600569: +9.23%), 우한철강(600005: +6.32%), 류강(601003: +6.19%)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항공주인 남방항공(600029: +10.09%), ST동방항공(600115: +5.07%), ST상하이항공(600591: +5.01%), 에어차이나(601111: +8.05%)가 급등했다.

지수 3400P 이상에선 고평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국증시는 지난 7개월간의 상승랠리로 PER이 36배 수준을 상회하는 등 기술적 과열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세계 주요증시의 PER은 다우지수 13.07배, 나스닥은 17.16배, 영국 FT100지수, 프랑스 CAC40지수, 독일 DAX지수 등은 11배 수준, 일본 닛케이 평균주가는 22배, 홍콩 항셍지수도 16배 수준이다. 중국증시의 현재 PER이 50배 이상인 종목은 989개로 이미 2007년 증시 버블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증감회가 일요일 창업판(차스닥)증시 발행신청을 접수한 첫날 108개 기업이 상장을 신청하는 등 올해들어 150개 기업이 상장된다고 가정할 경우 총 공모금액은 300억 위안에 달할 것이다. 현재 진행중인 32개 기업의 IPO는 하반기에 750억 위안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점도 단기투자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번 주엔 32개 기업, 69.3억주의 비유통주의 만기물량이 해제되는데, 전주에 비해서 50억주가 늘어난 20조원 규모이다.


주: Wind Data, CEIC

홍콩시황 - 고공행진 속에 20,000선 돌파

주변 증시의 강세 속에 20,000선을 돌파하며 출발한 홍콩증시는 원자재주와 부동산, 해운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글로벌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68.83P(+1.35%) 오른 20,251.62P, 거래량은 809.02억 HKD를 기록했다. 국유기업지수(H주)는 205.26P(+1.71%) 상승한 12,189.62P, 레드칩지수는 135.51P(+3.40%) 오른 4,115.41P로 장을 마쳤다. 중국 A주와 홍콩 H주의 프리미엄률을 나타내는 홍콩A-H프리미엄지수는 0.58% 오른 141.20P로 마감했다.

항셍중국본토종합지수(HSMLC)와 항셍홍콩종합지수(HSHK)가 각각 2.28%, 30.87% 상승해 중국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항셍홍콩대형주지수(HSHKL), 항셍홍콩중형주지수(HSHK), 항셍홍콩소형주지수(HSHKS)는 각각 0.76%, 1.20%, 1.07% 올랐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통신, 부동산, 에너지주가 상승률 상위를 차지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에 힘입어 차이날코(02600)과 장시구리(00358)이 각각 4.54%, 4.32% 올랐고, 안산철강(00347)도 4% 넘게 상승했다. 또한 CSCL(00286)이 15.02% 오르고, CHINA COSCO가 9.11% 오르는 등 운송 관련주가 급등했다. 항공주도 중국남방항공(01055)과 중국동방항공(00670)이 각각 7.75%, 7.28% 상승했다.

또한 중국의 IPO 재개로 본토증시에 상장한 스촨청위(601107)가 202% 급등함에 따라 증시에 홍콩에 상장된 청위고속(00107)이 5.57% 올랐다. 반면, 금융주는 지수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중신은행(00998)이 0.88% 하락했고, 보험주 평안보험(02318)과 차이나라이프(00763)은 각각 0.66%, 0.14% 오르며 지수에 비해 미미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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