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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인공암벽 급증…초보자도 1주면 탈수 있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도심에서 10분거리에 있는데다 3개 코스의 암벽을 갖추고 있어 퇴근후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발밑으로 차량의 불길을 보면서 인공암벽을 오르기 때문에 도심에서만 느끼는 운치를 즐길 수 있습니다. "

지난 7월말 문을 연 인공암벽 '백두대간 (서울시용산갈월동.02 - 714 - 8004)' 에서 만난 김성환 (31.롯데호텔 조리부) 씨의 이야기다.

실내 인공암벽은 지난 90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최근들어 젊은 클라이머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각 지역의 산악회와 대학교는 물론 등산장비 전문점이 앞다퉈 인공암벽을 설치하고 있다.

지금은 전국에 1백여곳이나 된다.

특히 지난 95년에는 포항제철 신사옥 포스코센터 (서울강남구삼성동) 지하 6층에 대형 인공암벽 (9m×24m) 을 설치했다.

초보자를 위한 직벽과 중급자, 전문가를 위한 고난도 곡벽등 3개의 코스를 갖추고 있다.

이처럼 동호인들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전국적으로 매년 10여개의 스포츠클라이밍대회가 열리고 있다.

실내 인공암벽은 좁은 공간에서 가볍게 몸을 풀 수 있어 전국 실내암벽장에는 하루 평균 5백명이상의 애호가들이 땀을 흘린다.

인공암벽장에서는 강습회를 실시하며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초보자라도 매일 1시간씩 1주일정도 연습하면 홀더잡는 법, 움직이는 요령, 암벽타기 자세등 기초지식을 배우고 곧바로 실전에 돌입할 수 있다.

3~4개월이면 천정을 타는 '오버 행' 등 고난도의 기술도 가능하다.

'백두대간' 에는 초보자강습반을 운영하고 있다.

난이도가 높지 않으며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회원제로 운영하며 월회비 4만원. 1일 이용료는 5천원. 그만큼 다른 레포츠에 비해 저렴하다.

한편 지난 20일 도봉산 어택캠프 인공암장에서는 중앙일보사 후원으로 제1회 서울시장기 인공벽 경기대회가 열렸다.

전국에서 79명의 클라이머가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이날 대회에서 김동현 (의정부샤모니클럽.남자 일반부).김현정 (명신산악회.여자 일반부).이용출 (구미전자공고.학생부)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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