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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프로인데요”…하룻밤 화대 500만원에도 손님 북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텐(10)프로’ 업소 출신을 소개한다는 광고를 내세워 하룻밤에 최고 500만원의 고가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외모가 빼어난 20대 여성을 고용한다’는 광고를 내 성매매 여성을 고용한 뒤 인터넷 채팅 사이트를 통해 성매매을 알선해 온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36)씨를 구속했다. 또 성매매 알선 조직원 4명과 윤모(여ㆍ24)씨 등 성매매 여성 5명, 신모(43)씨 등 성매수 남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열고 20대 여성들의 명의로 채팅 사이트에 접속해 남성들에게 자신을 모델 출신 혹은 연예인 지망생이라고 소개하며 1회 100만~200만원에 성매매를 제의했다. 계약이 성립되면 운송책 강모(33)씨 등이 직접 약속 장소에 성매매 여성들을 데려갔으며 지방까지 원정을 가기도 했다.

지난 7개월간 성매매 제의에 응한 남성 고객은 150명에 달했다.‘수준 높은 명품 조건 만남’에 응한 남성들은 대부분 비교적 수입이 많은 중견회사 간부나 업체 대표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압수한 장부 기록에 따르면 이모(41)씨는 1회 성매매 대가로 500만원을 지불했고, 지방 건설업체 간부인 윤모(33)씨는 3회 성매수에 1020만원을 냈다. 성매매 여성 윤씨는 3회 성매매를 한 대가로 1100여만원을 받는 등 성매매 여성들도 높은 수입을 얻었다.

경찰은 “성매수 남성들은 모델이나 연예인급 여성과 만난다는 생각에 거액을 거리낌 없이 지불했고, 이들과의 만남을 주변에 과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성 3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를 입수해 추가 성매수자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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