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련 간부 10명 입건…은행장 감금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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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노조원들의 은행장 감금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16일 회의장을 빠져나가려는 은행장들을 2시간여동안 가로막은 혐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로 제일.상업은행 등 8개 은행 노조위원장과 금융노련 추원서 (秋園曙.43) 위원장.이용득 (李龍得.45) 부위원장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나머지 36명을 방면 조치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과 민주노총 산하 민주금융노련은 16일 잇따라 항의 집회를 갖고 경찰의 강제 연행을 강력히 비난했다.

금융노련은 16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노조원 6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갖고 "노사협상 장소에 경찰을 투입, 노조간부를 연행한 것은 명백한 공권력 남용" 이라고 주장했으며 19일 명동성당에서 인력감축안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금융노련 노조원 5백여명도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국민은행 본점과 여의도 주택은행 본점 앞에서 규탄집회를 가졌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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