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회의원 몸싸움' 장면에 美 앵커 웃음 터뜨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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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회에서 미디어관계법 표결을 둘러싸고 빚어진 무력충돌 장면이 해외에서 웃음거리가 됐다고 동아일보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NBC방송은 22일(현지 시간) 저녁뉴스에서 한국 국회의원들의 몸싸움 동영상을 소개했다.

한 야당 의원이 의장석을 향해 점프하다가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남자 앵커가 웃음을 터뜨렸다. 여자 앵커는 “‘킹 오브 더 힐’(몸싸움 에피소드가 많은 TV 만화극) 같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웹사이트에 ‘집단으로 싸우는 한국 정치인들’이란 제목으로 동영상을 올렸다. 뉴욕타임스 뉴스 블로그인 ‘The Lede’는 ‘의원들이 공격할 때’란 제목으로 소개하면서 “물리적 격돌은 한국 국회에서 새로운 게 아니다”라고 썼다.

미국 온라인 여성 잡지 ‘더 프리스키’는 ‘한국 의회가 레슬링(WWF) 경기장으로 변하다’란 제목으로 여성 의원들이 싸우는 사진을 소개했다. 잡지는 “정치인들이 미친 고릴라처럼 싸우는 걸 보면 겁나지만 한국 국회에선 이런 난투극이 자주 일어나는 것 같다…만약 미국 의회에서 정치적 견해가 다를 때마다 이렇게 싸운다면 시스팬(CSPAN·의정 활동을 중계해 주는 방송) 시청률이 올라갈 것”이라고 썼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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