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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가 뽑은 최악의 자기소개서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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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기 소개서는 첫 줄만 보고 버린다."
취업 준비생들에겐 힘든 시절이다. 바늘구멍같은 취업문을 통과하기 위해 100장 이상의 자기 소개서를 제출한 사람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면접 기회조차 얻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다 이유가 있다. 인사 담당자들이 다 보지도 않고 버리는 자기 소개서가 태반이기 때문이다.

인사 담당자들이 말하는 ‘최악의 자기 소개서’는 어떤 것일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올해 상반기 신규인력을 채용한 국내ㆍ외 기업 인사담당자 211명을 대상으로 ‘자기 소개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이 ‘너도나도 비슷한, 뻔한 내용의 자기 소개서(30.8%)’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맞춤법과 띄어쓰기도 엉망인, 성의 없는 자기 소개서(21.8%)’ ‘다른 회사 입사지원 시 작성한 것을 그대로 제출한 복사형(17.5%)’ ‘태어난 날짜부터 시작해 성장배경 구구절절이 적은 지루한 자기 소개서(12.8%)’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또 ‘입사 후 포부 및 열정 등의 내용이 없는 형식적인 자기 소개서(11.8%)’ ‘자기자랑 일색인 과장형 자기 소개서(2.8%)’ ‘개성이 강하다 못해 너무 튀는 파격적인 자기 소개서(0.9%)’등의 의견도 있었다.
‘자신이 어떤 실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무조건 뽑아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상투적인 내용과 포부만 넘치는 자기 소개서’등도 인사담당자 눈엔 최악의 자기 소개서로 보였다.

인사담당자 중 46.9%는 서류전형 평가 시 가장 고려하는 부분을 ‘자기 소개서’라고 답했다. 그러나 20.9%만이 자기 소개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62.1%는 ‘보통’, 14.7%는 ‘불만족’, 2.4%는 ‘아주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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