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대선자금 모금 혐의 서상목의원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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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앙수사부 (李明載검사장) 는 14일 국세청을 통해 지난해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서상목의원을 14일 오후 소환조사한 뒤 밤 늦게 귀가시켰다.

검찰은 徐의원이 지난해 대선 직전 임채주 (林采柱) 전 국세청장과 이석희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을 통해 기업들에 압력을 가해 53억원을 불법 모금한 혐의와 돈의 사용처, 이회창총재 등 대선 당시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徐의원은 "李전차장 등이 모은 53억원을 대선자금으로 받은 것은 사실이나 기업들을 상대로 대선자금을 모으도록 압력을 넣거나 부탁한 사실은 없다" 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정기국회 회기중인 점을 감안, 徐의원에 대해 15일 오전 재소환하는 등 앞으로 2~3차례 소환 조사를 벌인 뒤 불구속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 오세응 (吳世應)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가로 체포동의 요구안을 제출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며 "조사가 끝나면 국회 사정을 고려해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 고 밝혔다.

한편 동아건설로부터 김포매립지 용도변경과 관련,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백남치 (白南治) 의원은 15일 오후 2시 검찰에 출두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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