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산 먹는 마약 '야바'적발 2명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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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검 강력부 (朴英洙부장검사) 는 10일 태국산 먹는 신종 마약 '야바 (YABA)' 2백g을 국내에 반입해 유통시키려 한 혐의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위반) 로 이호영 (李浩榮.43.공구수입업)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또 구입자금을 댄 노덕수 (盧德守.38.텐트제조업)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판매책 유영현 (柳映鉉.34.유통업) 씨를 수배하는 한편 야바 1백45g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李씨 등은 IMF사태로 사업이 부도나 빚독촉에 시달리자 지난 7월 태국 방콕의 나이트클럽에서 야바 2백g을 1천만원에 구입, 김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뒤 柳씨 등을 통해 판매하려 한 혐의다.

히로뽕에 카페인.헤로인.코데인 등을 혼합해 만든 야바는 가격이 히로뽕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환각효과가 크고 캡슐.알약 형태로 만들어져 복용이 간편한 것이 특징으로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야바가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국에서 트럭운전사.노동자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 라면서 "지난해 일본과 호주에서도 대량 유통돼 사회문제가 된 적이 있다" 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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