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홍수로 침수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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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방글라데시 전역을 휩쓴 대홍수로 지난 2개월동안 8백여명이 숨지고 이재민 3천5백여만명이 발생한 가운데 다카 - 나라양간지 - 댐라 (DND) 댐이 붕괴할 위기에 놓여 인구 9백만명의 수도 다카가 9일 비상 경계에 들어갔다.

홍수경보센터는 8일 오후 군 병력과 기술진의 제방 보강에도 불구하고 다카시 남동쪽의 주요 제방이 무너질 위기에 있고 앞으로 며칠동안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보센터는 다카가 '특별한 주의를 필요로 한다' 는 내용의 특별 경고를 최고위 당국에 보냈다고 밝혔다.

일간 스타지는 이날 DND댐 제방 중 36곳이 균열됐으며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고, 일부 구간은 이미 범람하는 등 댐이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DND댐 붕괴에 대비해 인근 지역 주민 60여만명의 소개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다카시에 이르는 주요 도로들이 침수돼 사실상 끊겼고 국제공항도 침수 위기에 처했으며 17만5천여명의 설사환자가 발생하는 등 전국적으로 수인성 질병이 창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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