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뇌염 환자 4년만에 완도서 첫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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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전국에 뇌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4년만에 일본뇌염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지난 8월 21일부터 고열.의식혼란.마비 등 뇌염증세를 보여 인근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아온 전남 완도의 전모 (29) 씨가 국립보건원의 혈청 항체 (IgM) 검사결과 일본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지난 94년 일본뇌염 환자 3명이 보고된 것을 끝으로 추가발생이 없었으나 올해 모기밀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4년만에 환자가 발생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뇌염경보가 내려진 지난달 넷째주의 일본뇌염 매개밀도가 전남 63%.전북 72%.경남 64%.경북 59%에 이르는 등 전국적으로 매우 높은 상태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노약자.어린이는 야간 외출을 자제하고 모기장을 치거나 모기약을 뿌리고 잠 잘 것을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7~20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구토 등의 증세를 나타내고 심할 경우 혼수상태에 빠지며 치사율도 30%에 이른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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