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명환 10승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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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투수 3관왕(다승.방어율.탈삼진)을 향한 힘찬 행진.

프로야구 두산의 에이스 박명환(27.사진)이 29일'천적'롯데와의 잠실경기에서도 7회 1사까지 산발 4안타 무실점으로 1-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0승 고지(1패)에 오르면서 레스(두산).배영수(삼성)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 방어율을 2.56까지 낮추면서 방어율 단독 1위며 이날 삼진 5개를 추가, 시즌 통산 120개로 탈삼진 부문에서도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5월 13일 잠실 롯데전 이후 8연승 가도이며 롯데를 상대로도 4연승을 거뒀다.

광주 경기에서는 현대가 기아를 9-4로 눌렀다. 현대는 1-0으로 앞선 2회 초 1사 후 볼넷 2개와 5연속 안타를 묶어 대거 7득점, 초반에 승부를 갈랐다. 현대 브룸바는 2회에 2점 홈런을 날려 시즌 28호로 또다시 박경완(SK)과 홈런 공동선두가 됐다.

현대의 2번 타자 전준호는 올 시즌 첫 사이클히트를 노렸으나 기아 투수진이 정면대결을 피해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전준호는 1회에 기아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 홈런을 날린 뒤 2회에는 바뀐 투수 이동현에게 우익수와 중견수 사이를 꿰뚫는 3루타를 쳐냈다. 4회에는 또 바뀐 투수 최향남의 6구째를 통타, 원바운드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루타를 쳤다. 그러나 기아 투수들은 홈경기에서 대기록을 허용하기 싫은 듯했다. 전준호는 6회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최향남이 몸 맞는 공을 던졌고, 마지막 타석인 9회에는 신용운이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김태균의 홈런 2개를 앞세워 SK를 11-3으로 대파했다. SK는 6연승 후 3연패에 빠졌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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