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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회사 연구 선구자 최석우 몬시뇰 선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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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한국 천주교회사 연구의 선구자’로 꼽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최석우(안드레아·사진) 몬시뇰이 20일 오후 6시45분 서울 성모병원에서 선종했다. 87세.

최 몬시뇰은 1922년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50년 사제품을 받았다. 56년 벨기에 루뱅대학과 독일 본 대학에서 교회사를 전공, 61년 8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교회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박사 논문 ‘조선에서의 첫 대목구 설정과 가톨릭교회의 기원’은 스위스 ‘새선교학지’에 실려 독일 뮌스터의 선교학연구소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 몬시뇰은 64년 ‘한국교회사연구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교회사 연구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가톨릭대 신학부 교수, 명동·수유동 본당 주임 등을 겸직했고, 75년부터 교회사 연구에 전념했다. 고인은 2006년 9월27일 한국교회사연구소가 14년 만에 완성한 12권짜리 ‘한국가톨릭대사전’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봉정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내 지하성당, 장례미사는 22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정진석 서울대교구장 추기경과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 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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