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7개계열 모집 2·3학년때 학과선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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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진통을 겪어온 서울대 구조조정 시안이 확정됐다.

서울대는 6일 현재 중3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2년부터 현행 16개 단과대를 하나의 학부대학 (University College) 으로 통합하고 7개 계열로 선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안을 마련했다.

또 그동안 논란이 됐던 '2+4' 제 전문대학원은 의.약학 계열 (의학.치의학.수의학.약학)에만 설치하고 법학 전문대학원은 철회했다.

기존의 행정.환경.보건대학원은 '4+2' 제 전문대학원이 된다.

서울대는 이같은 시안을 11일 전체교수 공청회에 상정해 최종 확정, 15일까지 교육부에 보고할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학제 개편안에 따르면 모든 신입생을 단일 학부대학으로 묶어 선발하되 신입생 모집은 인문.사회 (법학.경영.사범계 포함).기초과학.공학.응용과학 (농생.생활과학.간호 포함).음악.미술 등 7개 계열로 나누어 선발한다.

그러나 기초학문 분야 보호를 위해 학부대학 중 특정 전공분야는 1학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정원의 30% 이내에서 전공을 확정해 선발하고 3학년 진급 때 다른 계열 지원을 못하도록 했다.

구조조정에 따라 서울대 학사조직은 2002년부터 1개 학부대학.12개 일반대학원.7개 전문대학원으로 바뀌게 된다.

학부대학 신입생은 3학년 진급 때 50~60여개로 나뉜 대분류 전공을 선택하게 되며 입학계열과 관계 없이 계열 교차선택이 가능하고 복수전공도 허용된다.

새로 설치되는 '2+4' 제 전문대학원은 1학년을 마친 학생들을 선발해 1년간의 예과과정을 거친 후 3학년 진급 때 전문대학원에 진학하도록 할 방침이며 학생정원은 추후 결정키로 했다.

또 타대 재학생의 학부편입이 가능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송화 (崔松和) 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서울대 구조조정은 연구중심 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위해 가급적 4년 학사교육만으로 완결되는 대학교육을 탈피하고자 했다" 고 밝혔다.

崔총장대행은 또 "학부대학의 신입생 모집을 대단위로 전환, 입시단계에서의 과열경쟁을 완화함으로써 고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됐다" 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정하.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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