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2만8000명 2차 시국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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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19일 오후 4시 서울역 광장에서 5000여 명(경찰 추산)이 모인 ‘민주회복 민생살리기 2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 야 4당과 민생민주국민회의·용산범대위 등 시민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각종 노동조합과 대학생 등도 참여했다.

주최 측은 “정부가 부자 편향 정책을 고집하고, 미디어법 개정이나 4대 강 사업을 추진하는 등 국민과 제대로 소통하지 않는다”며 “정부가 민생 살리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주최 측은 이날 대회를 서울광장에서 열 계획이었지만, 서울시가 이를 불허하자 서울역 광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쯤 대부분 자진해산했으나 600여 명은 용산 남일동 건물 주변으로 옮겨 추가로 집회를 한 뒤 오후 10시쯤 해산했다.

앞서 오후 2시엔 서울광장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소속의 교사 30여 명이 2차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1차 시국선언 교사를 대량으로 징계한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공권력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선언엔 국정쇄신 등의 내용을 담은 1차 때보다 1만여 명 많은 2만8000여 명의 교사가 서명했다. 대검찰청은 19일 2차 시국선언에 참여한 교사들도 수사해 처벌 여부를 가리라고 전국 검찰에 지시했다.

정선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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