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11시 팔당호 상수원 특별대책 지역인 경기도남양주시화도읍 '샛터역 기차이야기' 음식점 앞. 폐차된 기차 1량을 이용해 불법 건축된 간이 레스토랑이 대형 굴삭기에 의해 힘없이 무너졌다.
1시간 후 이 음식점에서 5백여m 떨어진 북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민박.음식점 겸용업소 '오동나무 집' .철거반이 들이닥치자 주인 이완석 (李完石.61) 씨는 "15년간 아무런 문제없이 장사해왔는데 건물 한채 없앤다고 팔당물이 좋아지느냐" 며 항의했지만 철거반원들은 사정없이 음식점을 무너뜨렸다.
팔당호를 오염시키는 불법.무허가 음식점.숙박업소.공장 등에 대해 정부가 27일 사상 처음 강제철거라는 철퇴를 내렸다.
이는 환경부가 오수정화 시설도 갖추지 않고 영업중인 한강변의 불법.무허가 2백여 업소를 적발, 각 지자체의 책임하에 자진 철거토록 계고장을 발송한 뒤 이에 응하지 않은 업소에 대한 강제조치.
이날 남양주시는 철거반원 50명을 동원, 북한강변 12개 불법 음식점.방갈로.창고.여관 업주에게 강제철거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한 뒤 철거를 단행했다.
28일에도 남양주.가평.광주.용인군에 난립한 불법 건축물 20여동이 철거된다.
한편 25일부터 한강 등 전국 4대강 상수원지역을 특별 단속중인 환경부는 사흘간 불법 건축물 61곳과 무허가 공장 33곳 등 모두 1백70개 위반업소를 적발, 이중 1백41곳을 고발했다.
남양주 = 양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