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예탁금 이율 내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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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권사들이 고객 예탁금에 대한 이자율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또 이자를 아예 주지 않는 소액 예탁 고객의 범위도 넓히고 있다.

동원증권은 8월2일부터 이자가 지급되지 않는 고객 예탁금을 10만원 미만에서 1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한다. 또 연 2.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범위를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높인다. 이밖에 ▶3억원 이상~5억원 미만은 연 2.0%▶5천만원 이상~3억원 미만은 연 1.5%▶3천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연 1.0%▶100만원 이상~3천만원 미만은 연 0.5%의 이자를 주기로 했다.

현재 10만원이상~1000만원 미만은 1.5%, 1천만원이상~1억원 미만은 2.0%를 주던 방식보다 금액에 따라 1.5%까지 깎이게 된다.

교보증권도 다음달 1일부터 연 2.5%의 이자율이 적용되는 예탁금을 3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올리고 그 이하는 금액에 따라 0.5%포인트씩 내릴 계획이다.

LG 투자증권.삼성증권.대우증권도 비슷한 방법으로 이자율을 조정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증시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 지급 부담을 줄이면서도 거액 예탁 고객은 우대하려는 방향으로 예탁금 이자율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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