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범을 잡는 동물들의 활약을 그린 '카우 삼총사'(사진)라는 작품이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등에서 캐릭터 창작에 참여했던 윌 핀이 감독을, '헤라클레스' '라이온 킹' 등의 제작에 참여했던 앨리스 듀이 골드스톤이 제작을 맡았다. '뮬란'과 '노틀담의 꼽추'의 스토리 구성에 동참했던 존 샌퍼드가 각본을 썼고,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등에서 아름다운 곡을 선보였던 앨런 멘켄이 삽입곡을 만들었다. 명실상부한 '디즈니표' 애니메이션인 것이다.
그런데도 이 작품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상영관 수도 전국에서 25개 안팎에 그칠 전망이다. 최근 월트디즈니사의 작품들이 '미녀와 야수'나 '라이온 킹' 처럼 흥행에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여름의 '니모를 찾아서'나 올 초의 '브라더 베어' 때만 해도 상영관 수가 100개 이상이었다. 이 작품이 지난 4월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의 현지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손으로 직접 그리는 전통적인 평면 그림으로는 이제 관객의 눈길을 끌 수 없다"고 지적하며 "디즈니도 앞으로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3차원 애니메이션을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카우 삼총사'는 물론 대작은 아니지만 잔잔한 재미를 주는 좋은 작품이며, 올 겨울에는 디즈니의 명성을 이어갈 '인크레더블'이라는 신작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상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