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객관식시험 없앤다…서울지역 내년부터 연차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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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현재 서울지역 중학교 3학년생이 고교 3학년이 되는 2001년에는 중간.학기말고사 등 교내 시험에서 사지선다형 객관식 문제가 완전히 사라진다.

또 내년부터는 학교별로 추천.권장되는 도서를 읽고 쓴 독후감도 학교성적에 반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등학교 새물결운동 추진계획' 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일반.실업계 고교생들의 창의력과 사고력 개발을 위해 현재 중3이 고1이 되는 내년부터 전과목에 걸쳐 주관식 문제가 30% 비율로 출제되는 것을 시작으로 주관식 비율이 연차적으로 확대돼 2001년엔 고교 전학년 시험문제가 주관식으로 출제된다.

주관식 출제방식은 국어.사회과목의 경우 자료나 제시문을 주고 논증토록 하는 논술형 문제, 과학과목의 경우 논술형 문제와 더불어 학기중 관찰.실험 및 실습과제 작성 등이다.

또 전과목별 3~4권의 추천 및 필독도서에 대한 독후감 쓰기도 성적에 반영된다.

시교육청은 그러나 2002학년도부터 대입전형에서 대학별로 무시험 전형이 실시됨에 따라 주관식 평가로 인한 성적의 객관성 유지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보고 과목별 주관식 평가도 반드시 점수화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내년부터 고1의 경우 보충.자율학습이 폐지됨에 따라 방과 후 교육활동을 강화키로 하고 지도교사 양성을 위해 강사 풀 (Pool) 도 운영키로 했다.

이밖에 종전엔 고교 2학년 진학 때 결정됐던 인문계.자연계 등 계열 선택이 내년부터는 2학년말에도 가능하도록 선택기간이 확대되며 실업계 고교에서 일반계 고교로의 전.편입학 때 실시됐던 학력평가도 폐지돼 학교장이 추천하면 자유롭게 전.편입학이 가능해진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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