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해피 투게더'의 왕자웨이 감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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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왕자웨이 (王家偉) 감독과 량차오웨이는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앞서 자신들의 액세서리 등을 경매해 수재의연금으로 낼 3백71만원을 모았다.

왕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 당시엔 한국이 홍콩에 이어 두번째로 개봉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마지막이 된 것 같다" 며 한국에서의 심의과정을 은근히 비꼬았다.

이번에도 수입사의 재량으로 영화 초반의 10여초 가량이 잘린채 상영되는 데에 대해 "감독으로서 왜 아쉬움이 없겠느냐" 며 "한국 관객들에게 내 영화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 때문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고 답했다.

한편 왕 감독은 지난해 서울단편영화제에서 '간과 감자' 로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송일곤씨 (29) 를 장편영화에 데뷔시킬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그의 대답은 "기회가 있으면" 이었다.

아직 '검토단계' 일 뿐 구체적인 계획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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