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지검·선도보호협 회원,청소년선도 재단설립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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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춘천지검 (검사장 諸葛隆佑.52) 직원들과 선도보호협의회원들이 영구적인 청소년 선도사업을 위해 1억1천여만원의 기금을 모아, 재단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춘천지검과 유관단체인 선도보호협의회는 20일 오전11시 춘천시근화동 강원웨딩문화센터에서 '재단법인 춘천사랑잇기 청소년 재단' 발기인 총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이날 재단 이사장과 이사 감사등 총 15명의 임원을 선출한 뒤 곧바로 법무부에 재단법인 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모금된 출연금은 1억1천2백25만원. 재단설립은 지난 6월13일 춘천지검이 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 운동의 하나로 주최했던 '제1회 두팔벌려 사랑잇기 대행진' 행사를 마치고 열린 춘천지검 간부들과 선도보호협의회원들의 간담회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청소년 선도를 위해서는 재단법인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제갈융우지검장이 1천만원의 기금을 쾌척하겠다고 약속함으로써 기금마련에 기폭제가 됐다.

이에 춘천지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이 동참, 3백10만원의 기금을 보탠데 이어 선도보호협의회원 1백29명이 9천8백15만원을 출연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김태정 (金泰政) 검찰총장도 최근 1백만원을 보내오면서 불과 2개여월만에 1억1천2백15만원의 재단기금이 마련됐다.

이 기금은 우수 선행 학생에 대한 장학사업을 비롯^자녀 안심하고 학교보내기운동 지원^청소년 관련 업소에 대한 자체정화 계도사업 지원^청소년 푸른쉼터 관리운영 지원등 청소년 선도사업및 불우 청소년 인재발굴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앞으로 매년 자선음악회등 행사개최를 통해 기금을 계속 확충해 수혜대상자를 늘여나갈 계획이다.

춘천지검 한창석 (韓昌錫.45) 부부장검사는 "날로 조직화.집단화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를 막기 위해 선도대상 학생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통한 체계적인 예방운동이 필요해 재단을 설립했다" 며 "지금까지는 기금마련에 일반인의 참여를 제한됐으나 재단이 정식발족된 뒤에는 뜻있는 독지가들도 참여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춘천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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