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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범은 리얼IRA추정”영·아일랜드 수뇌 긴급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북아일랜드 오마시 폭탄테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당국은 16일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테러 발생 이틀전인 13일 국경 부근 캐리크마크로스 마을에서 도난당했으며 위장 번호판을 달고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이 아일랜드 국경 지역에서 활동중인 테러단체 '리얼 (진정한) IRA' 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버티 어헌 아일랜드 총리는 16일 벨파스트에서 긴급 회담을 갖고 "IRA 분파주의자들을 반드시 색출하겠다" 고 다짐했다.

블레어 총리는 "폭탄테러단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북아일랜드인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꺾지 못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 리얼 IRA=지난해 7월 북아일랜드 평화협정 지지에 반발하며 구교계 신페인당의 준군사조직인 북아일랜드공화군 (IRA) 으로부터 일부 조직원이 탈퇴, 조직한 과격 무장단체. 아일랜드를 근거지로 1백여명이 가담해 있으며 폭탄제조 등 잘 갖춰진 무장력을 바탕으로 맹렬한 활동을 벌여왔다.

지난 1일 35명이 부상한 폭탄테러를 자행했으며 지난 5월에도 북아일랜드의 한 경찰서에 박격포 공격을 가하는 등 최근 폭탄테러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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