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출입 전자카드 도입 철회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3면

폐광지역 주민과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사무실이 위치한 서울시 광화문 오피시아빌딩 앞 광장에서 카지노 고객에 대한 전자카드 도입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정선 고한·사북·남면지역 살리기 공추위 및 번영회, 주민, 조합원 등 800여명이 참가했다.

비대위는 “카지노 출입고객에 대한 전자카드제가 시행되면 관광객이 줄고 카지노 매출 감소로 이어져 폐광지역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카드제 도입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와 강원랜드 노조는 이날 ▶폐광지역 주민의 피와 눈물로 만들어낸 삶의 터전을 지켜내기 위해 총궐기 ▶사감위의 무책임한 졸속정책에 대한 강력 규탄과 함께 전자카드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총력투쟁 ▶생존을 위협하는 어떤 도전도 용납하지 않을 것 등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비대위 위원 및 일부 노조 집행부원은 삭발했다.

비대위와 강원랜드 노조는 전자카드제가 도입되면 강원랜드 카지노 매출액이 최대 60% 정도 감소하고, 이 경우 폐광기금 조성에 차질을 빚게 돼 폐광지역 개발사업도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찬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