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시황]한때 300선 붕괴…본격 회복까진 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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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가가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국가채무 불이행) 선언 우려와 이에 따른 중국 위안화.일본 엔화 불안 증폭 우려가 겹쳐 14일 종합주가지수는 한달만에 장중 한때 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개입설로 엔화 환율의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아시아 금융위기가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상승세로 반전, 전날보다 1.60포인트 오른 304.61로 마감됐다.

이날 주식시장은 낙기.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일단 300선은 지켜냈지만 장을 주도할 매수세력이 없어 지수상승을 이어가기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전날보다 매매는 더욱 위축돼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천3백만주.3천2백억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회생가능성이 전해진 해태그룹과 금강산 개발 참여를 발표한 통일그룹의 전종목이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권리락을 실시한 삼성전자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또 그간 종금사 교환사채 매매로 상승세였던 포항제철이 금융당국의 교환사채 발행 자제요청으로 장초반부터 큰 폭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1백74만주로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금강개발.미래와사람.신한은행 등도 대량거래됐다.

외국인들은 국민.신한은행 등을 중심으로 2백억원어치를 팔았으며 기관투자가들도 5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백30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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