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성추문 서양이 훨씬 관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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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전 백악관 임시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성추문사건은 여전히 화젯거리다.

○…미 워싱턴 포스트지는 12일 캐나다의 여론 조사기관 앤거스 레이드 그룹이 전세계 32개국 성인 1만7천7백6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이 성추문에 훨씬 관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의 성추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사임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60%였으나 유럽의 덴마크인은 80%, 프랑스인 79%, 그리고 이탈리아인 81%는 사임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동양권 국가에서는 인도인이 62%로 사임찬성 의사를 밝혔고 터키인은 54%, 말레이시아인은 53%였다.

○…한편 힐러리 여사는 이번엔 '아칸소주에 대한 편견' 론을 제기. 힐러리는 11일 아칸소주 민주당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르윈스키 성추문 수사에 대해 "만일 우리 부부가 다른 주 (州) 출신이라면 '그들' 이 이런 수사를 하지 않았을 것" 이라며 아칸소주에 대한 편견이 자신들을 곤경에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에 사는 미용사 제시 브리그스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액이 묻어있을지도 모르는 르윈스키의 드레스를 10만달러 (약 1억3천만원)에 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뉴욕 포스트지가 11일 보도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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