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기회복 1∼2년내 호전”오부치 일본총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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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 = 이철호 특파원]오부치 게이조 (小淵惠三) 일본 총리는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첫 시정연설을 통해 6조엔 이상의 영구 (永久) 감세와 10조엔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경기를 부양시키겠다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는 내년 1월부터 소득세와 법인세의 최고세율을 내리고 부족한 세수 (稅收) 는 국채발행을 통해 충당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가교은행 (브리지뱅크) 을 조기에 설립하고 불량채권 정리에 재정자금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는 "앞으로 1~2년 안에 경기회복을 궤도에 올려놓겠다" 고 다짐하고 예산지출 억제를 골자로 하는 재정구조 개혁법을 당분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오부치 총리는 행정개혁과 외교 등 다른 분야에서는 기존노선을 고수하고 특히 한.일 외교와 관련,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해 힘을 쏟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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