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수해 무방비 반지하주택 재해방지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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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가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축대가 무너지는가 하면 도로가 침수되고 시민의 발인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

쏟아진 비로 물에 잠긴 가정집들도 부지기수다.

삶의 보금자리를 잃은 사람들의 모습은 딱하기 그지없다.

그런데 이번에 침수당한 집들은 대부분 반지하 주택이었다.

서울을 찾은 외국인들이 한결같이 놀라는 것은 서울에는 유독 반지하 주택이 많다는 것이다.

지상주택보다 값이 싸다는 이유로 반지하 주택이 대량으로 건설된 것이 그 원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지하 주택은 이번처럼 갑작스럽게 비가 내릴 경우에는 완전 무방비 상태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점은 수해 대비책이 마련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반지하 주택을 계속 건설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침수를 계기로 서울시가 반지하 주택 건축규정상 재해방지대책을 강화해야겠다.

강인선 <학생.서울대정치학과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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